
▲민선 9기 박성현 광양시장 취임선서
민선 9기 박성현 광양시장이 1일 공식 취임하며 광양시정의 새로운 항로를 열었다. 국립목포대학교 총장과 여수광양항만공사 사장을 역임하며 교육·항만·산업 현장을 두루 이끌어 온 박 시장은 이날 취임식에서 “위기를 넘어 호남 제1의 경제도시 광양”을 시정 목표로 제시했다. 화려한 출발보다 재정 정상화와 시민 삶의 회복을 앞세운 취임 일성은 형식보다 실질을 중시하는 그의 시정 철학을 분명히 보여줬다.
광양시는 이날 시청 시민홀에서 시의원, 유관기관장, 향우, 공직자 등 1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취임식을 열었다. 당초 대규모 출범식도 검토됐으나 어려운 재정 여건을 감안해 행사는 검소하고 실용적으로 진행됐다. 박 시장은 취임식에 앞서 광양5일시장을 찾아 상인들의 목소리를 듣고, 현충탑을 참배하며 민생과 책임의 첫걸음을 함께 내디뎠다.

▲ 민선 9기 박성현 광양시장 취임사
박 시장은 취임사에서 “당장의 화려한 축제보다 광양의 생존과 재정 정상화가 우선”이라며 뼈를 깎는 지출 구조조정과 재정 건전화를 예고했다. 특히 경제대전환, 산업대전환, 행정대전환, 생활SOC 대전환, AI 첨단도시 대전환 등 ‘광양 5대 대전환’을 핵심 시정 전략으로 내세웠다. 이는 단순한 구호가 아니라 침체된 지역경제를 다시 뛰게 하고, 산업도시 광양의 미래 경쟁력을 새롭게 설계하겠다는 선언으로 읽힌다.
취임식 뒤 박 시장은 집무실에서 사무인계·인수서에 서명한 뒤 제1호 결재로 ‘광양 대전환! 공감 토크’ 운영을 승인했다. 시민을 행정의 대상이 아니라 시정의 주인으로 세우겠다는 상징적 조치다. 박 시장은 “공직자는 시민이 맡긴 권한으로 시민을 위해 봉사하는 사람”이라며 적극행정과 현장 중심 행정을 주문했다. 안 되는 이유보다 되는 방법을 찾고, 공직자가 소신 있게 일한 일의 책임은 시장이 지겠다는 말에는 강한 추진력과 책임 리더십이 동시에 담겼다.

▲ 국민의례
이어 광양시청 열린홍보방을 방문한 박 시장은 기자단 30여 명과 차담회를 갖고 시정 운영 방향을 보다 구체적으로 밝혔다. 그는 광양시가 직면한 재정 위기와 산업 재편의 파고를 숨기지 않았다. 올해 말까지 1,000억 원 이상의 재정 부담이 예상되는 만큼 불요불급한 사업과 축제성 예산, 공정률이 낮은 사업은 원점에서 재검토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어린이 테마파크, 수산물센터 등 운영 적자가 우려되는 매칭사업에 대해서도 냉정한 점검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특히 지역경제 전략도 선명했다. 박 시장은 기업 유치와 고용 창출을 시정의 최우선 과제로 삼고, 반도체 연관 산업 유치, 포스코 R&D센터 유치, 국립대 캠퍼스 유치, 산·학·연·병원 연계 사업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항만공사 사장 시절의 경험을 바탕으로 광양의 산업·항만 자산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전환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주식회사 광양시”라는 표현처럼 민간의 경영 마인드와 공공성을 결합하겠다는 구상도 눈길을 끌었다.

▲ 광양 5대 대전환 선언
또한 언론과의 관계에서도 원칙을 분명히 했다. 박 시장은 “언론의 생명은 진실”이라며 쟁점 사안은 양측 취재를 원칙으로 하고, 보도자료 개선과 취재 기회 공평성 보장, 홍보·광고비 집행 기준의 투명화를 약속했다. 정론직필의 언론을 존중하되, 시정 역시 사실과 원칙 위에서 당당히 소통하겠다는 의미다.
민선9기 광양시는 출발부터 녹록지 않은 과제를 안고 있다. 재정은 무겁고, 산업 경쟁은 치열하며, 시민의 기대는 높다. 그러나 박성현 시장은 대학 총장으로서의 행정 경험, 항만공사 사장으로서의 현장 경영, 그리고 강한 추진력을 앞세워 첫날부터 변화의 방향을 분명히 했다. 이제 중요한 것은 선언이 아니라 실행이다. 시민이 주인이 되고, 기업이 찾아오며, 청년이 일자리를 얻는 도시. 박성현호 광양시정이 그 약속을 실천으로 증명할 때, 광양은 다시 호남 경제의 심장으로 뛸 수 있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