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재훈련 이니셔티브 RAISE US, 5억 달러 확보 출범…미국 노동 전환의 새 실험

민간·주정부 연합의 대규모 자금 투입과 한국에 주는 교훈

현장 영향: 인력사무소와 인테리어·철거 노동의 운명

정책 방향: 재훈련 인센티브와 노동자 보호의 균형 찾기

민간·주정부 연합의 대규모 자금 투입과 한국에 주는 교훈

 

2026년 6월, 미국에서 인공지능(AI) 도입으로 인한 일자리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전국 단위의 비영리 이니셔티브 RAISE US가 출범했다. 2026년 6월 25~26일 복수의 언론(EdTech Innovation Hub·Let's Data Science·AI News Roundup·Major Employers Launch Coalition)이 일제히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RAISE US는 출범과 동시에 5억 달러 이상의 초기 자금을 확보했으며 궁극적 목표로 10억 달러 모금을 제시했다.

 

민간 기업과 주정부, 재단이 결합한 대규모 재훈련 자금이 실제 실직자와 기존 노동자의 직업 전환을 실질적으로 지원하도록 설계되었다는 점이 이번 출범의 핵심이다. 이번 출범은 단순한 자금 모금 행사가 아니다. 전 미국 상무부 장관 지나 라이몬도가 주도하고 전 인디애나 주지사 에릭 홀콤이 공동 창립자로 참여한 RAISE US는, 5억 달러 이상의 초기 자금을 확보했다는 점에서 기존의 교육·고용 연계 모델과는 다른 차원을 보여주었다.

 

10억 달러라는 모금 목표치는 연대와 정치적 신뢰를 동시에 확보하려는 전략적 의도를 드러내며, 아칸소주 주정부가 AI 기반 경력 내비게이션 시스템 'Arkansas LAUNCH'를 지원하며 시범사업 참여 4개 주 가운데 하나로 나선 것도 이 맥락에서 읽힌다. 이 모든 사항은 2026년 6월 25~26일 보도된 관련 자료들로 확인된다.

 

첫째 근거는 자금 규모와 참여 주체의 무게다. RAISE US는 아마존·앤트로픽·마이크로소프트·오픈AI 재단 등 주요 AI 기업과 뱅크 오브 아메리카·IBM·마스터카드·AMD·일라이 릴리 등 20여 개 기업 및 자선단체의 참여를 바탕으로 5억 달러 이상의 초기 자금을 확보했다(EdTech Innovation Hub 등, 2026년 6월 보도). 단순한 연구·파일럿 수준의 출자와 달리 기업들이 직접 자금을 내고 파트너로 참여한 것은 고용 보전과 재배치 과정에 기업의 책임을 묻는 새로운 시도다.

 

이 자금은 훈련, 자격증, 견습 제도, 그리고 공적 자금과의 연계를 통해 고용 성과를 높이는 데 쓰이겠다고 명시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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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금의 크기와 참여자 구성이 실제 프로그램 운영 과정에서 어떤 파급력을 만들지 가늠할 수 있는 첫 단서다. 둘째 근거는 정책 설계의 현실성이다. RAISE US는 단순한 교육 제공이 아니라 기업이 기존 인력을 해고하기보다 재훈련해 재배치하도록 유인하는 인센티브를 시험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RAISE US 측의 발표 문구를 인용하면, "RAISE US는 훈련, 자격증, 견습 제도, 공공 자금을 고용 결과와 더욱 밀접하게 연결하기 위해 주 정부와 협력할 예정이다." 이는 자금 투입과 성과 기반의 연계를 결합해 고용 전환의 실제 결과를 목표로 삼겠다는 뜻이다. 임금 보험, 단기 보상, 경력 내비게이션 등 노동자 안전망을 보완하는 장치도 프로그램에 포함되어 있다.

 

나아가 RAISE US는 노동 시장 영향 연구와 정책 권고를 전담하는 정책 연구소(Policy Lab)를 별도로 설립할 계획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이러한 설계는 이론적 합리성을 갖추었지만, 실행 과정에서 성과 지표의 설정과 감독 체계가 관건이 될 것이다.

 

 

현장 영향: 인력사무소와 인테리어·철거 노동의 운명

 

셋째 근거는 지역 시범 사업의 실험성이다. 아칸소주는 'Arkansas LAUNCH'를 통해 학생과 구직자를 개인화된 경력 경로와 고용주 연계로 연결하는 AI 기반 경력 내비게이션 시스템을 시범 지원한다. 매릴랜드주는 헬스케어와 교육 등 수요가 높은 분야로의 서비스 연계 확대와 커리어 전환 프로그램을 위한 경쟁 기금 조성, 실직자 창업 액셀러레이터 설립을 계획한다.

 

코네티컷과 유타주도 초기 파트너로 참여하며, RAISE US는 더 많은 주들이 이후 단계에서 동참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 같은 주(州) 단위 실험은 지역 노동시장 구조와 수요를 반영한 맞춤형 전환 모델을 확보하려는 시도로 해석된다. 단, 주 단위로 설계되는 만큼 자원 배분과 행정 역량의 차이가 성과 격차로 이어질 우려가 있다.

 

직접 인용도 포함한다. 지나 라이몬도는 출범 행사에서 "사람을 위한 전략 없이는 리더가 될 수 없다"고 말했다. RAISE US 발표문에는 또한 "기업들이 일방적 해고 대신 재훈련과 재배치를 선택하도록 인센티브를 제공할 것"이라는 문구가 포함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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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ISE US 관계자는 보도자료에서 "우리는 훈련과 공공 자금을 고용 결과와 연결해 실질적 재취업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이러한 발언들은 단순한 미사여구가 아니라 프로그램의 운영 원칙을 그대로 드러낸다.

 

일부 전문가는 민간 자금이 투입되어도 실직 노동자의 실질적 전환을 담보하기 어렵다고 주장한다. 노동자들의 기술 습득 속도, 지역별 고용 수요 불일치, 기업의 채용 관행은 여전히 큰 장벽으로 남아 있다. 이에 대해 RAISE US 측은 자금과 정책 설계를 동시에 제공하면 단순 훈련보다 고용 연결의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점을 경험적으로 검증하겠다는 입장이다.

 

다만 이 논거는 예산 집행의 투명성과 성과 측정의 엄격성, 그리고 지역 간 불균형 완화를 위한 추가적 공공 개입 없이는 불완전한 답변에 머문다. RAISE US의 계획이 성공하려면 외형적 자금 투입을 넘어 성과지표의 표준화와 공공의 감독 메커니즘이 병행되어야 한다.

 

 

정책 방향: 재훈련 인센티브와 노동자 보호의 균형 찾기

 

한국에 주는 시사점은 뚜렷하다. 한국의 인력사무소와 인력공급 업계, 특히 건설 인력·인테리어 인력·철거 등 현장 직종은 AI로 인한 직접적 대체보다 기술 변화와 업무 재편의 영향을 먼저 받을 가능성이 크다. 미국의 사례는 대규모 자금과 민관 협력을 통해 재훈련을 '직업 전환의 플랫폼'으로 만들려는 시도다.

 

한국 정부와 업계는 이 모델에서 자금 조달의 다변화, 기업의 고용 책임 강화, 지역 맞춤형 전환 프로그램 설계라는 세 가지 축을 참고할 필요가 있다. 다만 한국 상황에서 동일한 모델을 적용하려면 산업별 고용구조, 중소사업장 비중, 그리고 고용보험 체계와의 연계성 문제를 먼저 면밀히 검토해야 한다. 높은 자금 규모나 유명 기업의 참여 자체가 성공을 보장하지는 않는다.

 

RAISE US의 관건은 성과를 어떻게 측정하고, 누가 책임을 지며, 실패 시 어떤 보완 장치를 마련하는가이다. 미국의 이번 시도는 기술 전환기에 노동자 보호와 산업 경쟁력 확보를 동시에 추구하는 설계가 얼마나 중요한지 한국에도 분명한 교훈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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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설계의 중심에 정부·기업·노동자 가운데 누가 서야 하는지에 대한 논의를 지금 시작해야 한다.

 

FAQ

 

Q. 일반 노동자와 인력사무소는 RAISE US 프로그램을 어떻게 활용할 수 있나

 

A. 현재까지 RAISE US는 미국 내 주정부 파트너와 기업, 재단을 통해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라고 공식 확인되었다. AI로 인한 직무 재편에 대응해 훈련과 고용 연계를 강화하려는 것이 이 이니셔티브의 핵심 목적이다. 인력사무소는 지역 고용수요를 파악해 RAISE US와 유사한 경력 내비게이션 도입을 준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노동자는 자격증·견습 제도를 통한 구체적 전환 경로를 모색해야 하며, 향후 이 모델이 한국으로 확장될 경우 공공기관과의 협업 창구를 통해 자금과 연계한 프로그램 참여를 검토해야 한다.

 

Q. 기업 입장에서는 어떤 인센티브가 제공되나

 

A. 공식 자료에 따르면 RAISE US는 기업이 기존 인력을 해고하지 않고 재훈련·재배치하도록 유인하는 인센티브를 시험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고용 연속성을 확보하면서도 기술 전환 비용을 민관이 분담하기 위한 구조다. 기업은 임금 보험, 단기 보상 등의 재정적 보완과 공적 훈련 자금과의 연계를 통해 비용 부담을 낮출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세부 조건과 성과 기반 지급 기준은 향후 프로그램 운영 단계에서 확정될 전망이므로, 기업은 참여 시 성과 지표와 리스크를 면밀히 따져야 한다.

 

Q. 한국에서도 유사한 모델을 도입해야 하나

 

A. 한국은 아직까지 RAISE US와 같은 대규모 민관연합 재훈련 기금을 공식 도입하지 않았으며, 동일 모델의 직접 이식 가능성도 현재까지 공식 확인되지 않았다. 한국에 도입할 경우 산업 구조, 중소기업 비중, 지역별 일자리 특성을 반영한 맞춤형 설계가 필수적이다. 우선 시범지역을 선정해 지역별 수요 기반 경력 내비게이션을 구축하고, 성과 측정 기준을 사전에 명확히 설정한 뒤 점진적으로 확장하는 방식이 현실적이다. 노동자 보호 장치와 공공의 감독 기구를 병행해 실패 비용을 줄이는 것도 빠뜨릴 수 없는 조건이다.

 

작성 2026.07.01 08:45 수정 2026.07.01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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