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은 우리를 조이려 했다, 이제는 우리가 그들을 조인다" - 지도 앞에 선 네타냐후의 선언

'교살의 고리'를 자처한 이란 동맹망, 그 그림자가 다시 텔아비브 상공을 덮은 날

하마스·헤즈볼라·후티… 네타냐후가 지도 위에서 지운 5개의 이름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한마디 — 휴전은 정말 끝났는가

▲ AI 이미지, 중동디스커버리신문 제공

한 장의 중동 지도가 카메라 앞에 펼쳐졌다. 이스라엘 총리 베냐민 네타냐후는 그 위에 손가락을 얹으며, 이란이 이스라엘을 둘러싼 '교살의 고리'를 만들려 했다고 말한다. 그러나 그가 던진 다음 문장이 핵심이다. "그들이 우리를 조이려 했으나, 이제는 우리가 그들을 조이고 있다." 이 발언이 담긴 영상이 다시 확산된 2026년 6월 8일, 공교롭게도 텔아비브 상공에는 이란의 탄도미사일이 다시 떨어지고 있었다. 말과 현실이 한 화면에서 겹친 하루다.

 

네타냐후가 말한 '교살의 고리'는 단순한 말 표현이 아니라 한 시대의 전략을 압축한 단어다. 이란은 오랫동안 가자의 하마스, 레바논의 헤즈볼라, 시리아의 아사드 정권, 이라크의 친이란 민병대, 예멘의 후티를 하나의 사슬로 엮어 이스라엘을 사방에서 압박하는 '저항의 축(Axis of Resistance)'을 구축했다. 직접 부딪치지 않고 대리 세력을 통해 적을 서서히 조이는 방식이다.

 

그러나 2025년 6월의 '12일 전쟁' 이후 이 구도는 흔들렸다. 시리아의 아사드 정권은 무너졌고, 헤즈볼라의 지휘부는 거듭된 공습으로 깊은 타격을 입었다. 네타냐후가 지도 앞에서 "역할이 뒤바뀌었다"고 단언한 근거가 여기에 있다. 포위하려던 자가 도리어 포위당하는 형국으로 판이 뒤집혔다는 주장이다.

 

영상 속 네타냐후는 이란·시리아·이라크·레바논·예멘을 차례로 짚으며, 테헤란이 광범위한 동맹망으로 이스라엘을 봉쇄하려 했다고 지목한다. 그는 다음과 같이 말한다. "이란은 교살의 고리로 우리를 포위하려 했다. 하마스는 가자에서, 헤즈볼라는 레바논에서, 아사드 정권은 시리아에서, 민병대는 이라크에서, 후티는 예멘에서 그 계획의 일부였다. 그들은 우리를 조이려 했으나, 이제는 우리가 그들을 조인다."

 

이어 네타냐후는 적들이 더는 공세가 아닌 수세에 몰렸다고 주장한다. "그들은 우리를 절멸시키겠다고 위협했다. 그러나 지금은 살아남기 위해 싸운다. 우리는 그들에게 무거운 타격을 가했으나, 아직 일이 끝나지 않았고 할 일이 많이 남아 있다." 자신감과 위협이 한 호흡에 담긴 발언이다.

 

이 영상이 다시 퍼진 6월 8일, 중동의 하늘은 말이 아니라 불꽃으로 응답했다. 복수 매체에 따르면 이날 이스라엘과 이란은 지난 4월 휴전 이후 가장 격렬한 상호 공격을 주고받았다. 이란은 최소 20여 발의 탄도미사일을 발사했고, 예멘의 후티도 두 발을 쏘아 올렸다. 이스라엘 군은 미사일 대부분을 요격하거나 빈 지역에 떨어졌다고 밝히면서, 이란의 방공 레이더망과 석유화학 단지를 표적으로 반격에 나섰다.

 

이스라엘군은 이번 충돌이 "며칠간 이어질 수 있으며 전면전으로 번질 가능성도 있다"고 경고한다. 워싱턴은 다른 신호를 보낸다. 트럼프 대통령은 양측을 향해 "당장 발사를 멈추라"고 요구했다. 동맹 사이의 균열도 드러났다. 앞서 트럼프가 레바논 확전을 두고 네타냐후를 거칠게 질책했다는 보도가 잇따랐다. 강경한 말은 안에서도 밖에서도 대가를 부르고 있다.

작성 2026.06.08 19:59 수정 2026.06.08 1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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