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봄은 누구의 책임인가

우에노 지즈코 『돌봄의 사회학』이 던지는 질문

 

우리는 흔히 돌봄을 사랑이나 희생의 언어로 설명한다. 

부모를 돌보는 일, 아이를 키우는 일, 아픈 사람 곁을 지키는 일은 오랫동안 가족의 책임, 특히 여성의 역할처럼 여겨져 왔다. 그래서 돌봄은 중요한 일임에도 제대로 된 노동으로 인정받지 못한 채 ‘당연한 일’로 취급되어 온 측면이 있다.

 

우에노 지즈코의 『돌봄의 사회학』은 바로 이 지점을 날카롭게 질문한다. 

돌봄은 단지 착한 마음으로 이루어지는 행위가 아니라 시간과 책임, 감정과 숙련이 필요한 노동이라는 것이다. 

 

누군가의 식사를 챙기고, 몸을 부축하고, 병원을 동행하고, 마음의 상태를 살피는 일은 결코 가벼운 일이 아니다. 그런데 사회는 오랫동안 그것을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설명하며 노동의 가치를 충분히 인정하지 않았다.

 

특히 인상적인 부분은 돌봄을 받는 사람의 경험에 대한 이야기다. 

우리는 돌봄을 제공하는 사람의 헌신은 자주 이야기하지만, 돌봄을 받는 사람이 느끼는 의존감과 불안, 그리고 존엄의 문제는 쉽게 놓친다. 

 

누군가에게 도움을 요청하고 자신의 약함을 드러내야 하는 경험은 단순한 서비스 이용과는 전혀 다른 차원의 문제다. 그래서 돌봄은 단순한 복지서비스가 아니라 인간의 삶과 존엄을 유지하는 관계의 문제이기도 하다.

 

고령화와 1인 가구 증가 속에서 이제 돌봄은 더 이상 한 개인이나 가족의 희생만으로 유지될 수 없는 시대가 되었다. 결국 중요한 것은 누가 돌봄을 책임질 것인가, 그리고 돌봄의 가치를 사회가 어떻게 인정할 것인가 하는 질문이다.

 

우리가 누군가를 돌보며 살아가듯, 결국 누구나 돌봄을 받으며 살아가는 존재이기 때문이다.
 

 

 

<돌봄>

 

돌봄은
대단한 사랑의 이름으로만 오는 것이 아니었다

 

누군가의 하루를 지탱하기 위해
밥을 짓고
몸을 일으키고
말을 건네고
기다려 주는 일이었다

 

오랫동안
그 노동은
당연함이라는 이름 아래 숨어 있었고
대부분 여성의 몫으로 남겨져 있었다

 

하지만 사람은 누구나
언젠가 돌봄을 받고
또 누군가를 돌보며 살아간다

 

그래서 돌봄은
한 사람의 희생이 아니라
우리 사회가 함께 책임져야 할 삶의 일이다

 

 

※ 본 칼럼의 시 일부는 AI의 도움을 받아 작성되었습니다.

 

 

국공선생(국민에게 공감을 주는 강사) 김범일

 

사람의 삶, 그리고 사회의 감정을 기록하는 칼럼니스트
법정교육연구소 대표 / 경기도비상임인권보호관 / 피플소사이어티 인터넷신문사 발행인

 


 

작성 2026.05.18 09:56 수정 2026.05.18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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