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조건부로 미국과 핵 협상 합의…트럼프의 군사 공격 이후 첫 대화

-벼랑 끝의 거래, 오만의 정적 속에서 중동의 운명이 요동친다.

-오만의 정적, 함대의 굉음: 트럼프와 테헤란이 벌이는 마지막 '치킨 게임'의 끝은 어디인가.

-60% 농축 우라늄의 공포: 오만에서 열린 지옥의 문, 평화인가 전멸인가?

▲ AI 이미지 (제공: 중동디스커버리신문)

CNN 뉴스는 최근 이란은 미국의 추가적인 군사 공격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와의 핵 협상 재개에 조건부로 동의했다. 양측의 대화는 오만에서 개최될 것으로 보이며, 이는 지난해 미국이 이란의 핵 시설을 타격한 이후 처음으로 이루어지는 공식적인 협상이다. 이란의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국가의 존엄과 이익이 보장되는 공정한 환경에서 대화를 강조했으나, 트럼프 대통령은 외교가 실패할 경우, 언제든 무력 사용이 가능함을 시사하며 압박을 이어가고 있다. 한편, 이란 내부에서는 고농축 우유라늄 비축물에 대한 양보 불가 입장을 고수하는 강경 목소리도 나오고 있어 협상 과정의 진통이 예상된다. 이번 회담은 중동 지역의 긴장이 최고조에 달한 상황에서 전쟁을 막기 위한 카타르와 터키 등 주변국들의 적극적인 중재 노력이 결실을 맺은 결과이다. 결론적으로, 이번 대화는 미국과 이란 간의 갈등이 전면전으로 치닫느냐 혹은 새로운 핵 합의를 도출하느냐를 결정짓는 중대한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아마다’의 그림자와 ‘60%의 딜레마’: 트럼프의 비즈니스 외교와 테헤란의 배수진

 

전 세계의 시선이 금요일 오만으로 향하고 있다. 미국의 항공모함 강습단이 중동 해역에 검은 그림자를 드리운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와 이란의 핵 협상이 마침내 재개되었다. 작년 여름, 미군이 이란 내 핵 시설 세 곳을 정밀 타격하며 대화의 불씨가 꺼진 지 8개월 만의 일이다. 이번 회담은 단순히 숫자놀음인 핵 농축률을 따지는 자리가 아니다. 그것은 전면전이라는 거대한 불길을 막아설 마지막 방화벽이자, 각자의 생존을 건 치열한 도박이다.

 

왜 지금, 무엇이 이들을 테이블로 불렀는가

 

평화의 목소리보다 군함의 엔진 소리가 더 크게 들리는 작금의 상황은 역설적이게도 가장 강력한 협상의 동력이 되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내 반정부 시위에 대한 테헤란 당국의 유혈 진압을 '인도적 범죄'로 규정하며 군사적 조치를 예고해 왔다. 동시에 이란의 석유 수출을 완전히 고사시키려는 25% 추가 관세 행정명령은 테헤란의 숨통을 조였다.

 

결국 이란은 경제적 파멸과 군사적 전멸이라는 두 공포 사이에서 오만이라는 중재자를 선택했다. 이는 주변국 사우디와 카타르의 간섭을 배제하고 미국과 직접 '단판'을 짓겠다는 의중이 반영된 장소 변경이었다. '전략적 모호성'을 즐기는 트럼프와 '존엄한 생존'을 외치는 테헤란은 그렇게 퇴로 없는 외나무다리에서 만났다.

 

이너서클의 '트랜잭션'과 군복 입은 협상단

 

이번 협상의 풍경은 지독하리만큼 이례적이다. 트럼프는 정통 외교관 대신 자신의 맏사위 재러드 쿠슈너와 부동산 재벌 출신 스티브 윗코프를 전면에 세웠다. 이는 외교를 '이데올로기'가 아닌 '비즈니스'로 보겠다는 선언이다. 협상장 한편에 해군 정복을 입은 사령관이 동석한 장면은 백 마디 말보다 강한 압박이었다.

 

백악관 대변인 카롤린 레빗의 말처럼, 미국의 카드는 명확하다. "합의가 없으면 가혹한 결과뿐이다." 미국은 핵 문제를 넘어 탄도 미사일 억제와 지역 내 대리 세력 지원 중단까지 요구하며 이란을 몰아붙이고 있다. 반면 이란은 60%까지 끌어올린 농축 우라늄을 인질로 삼았다. 그들은 "대가 없는 양보는 없다"라며 제재의 즉각적인 해제를 요구하는 '기브 앤 테이크'의 늪으로 미국을 끌어들이고 있다.

 

분열된 테헤란과 오만의 고요

 

오만 무스카트의 회담장 안팎에서는 두 개의 심장 소리가 들린다. 이란 내부의 권력 갈등이다. 온건파인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공정하고 평등한 협상"을 지시하며 탈출구를 찾고 있지만, 아야톨라 하메네이 최고지도자는 "지역 전쟁"을 언급하며 강경한 배수의 진을 쳤다.

 

"위협과 부당한 기대가 없는 환경이 조성되어야 한다"라는 페제시키안의 호소는, 사실상 미국에 퇴로를 열어달라는 나직한 신호다. 반면 협상장에 나타난 이란 군부의 차가운 눈빛은 언제든 판을 깰 준비가 되어 있음을 시사한다. 이 팽팽한 긴장감 속에서 카타르와 UAE 등 지역 우방국들은 이번 금요일이 중동의 '검은 금요일'이 되지 않기를 간절히 기도하며 오프램프(퇴로)를 마련하느라 분주하다.

 

재앙적 충돌을 막을 마지막 1분

 

결국 이번 오만 협상의 성패는 숫자가 아닌 '결단'에 달려 있다. 트럼프의 '거래의 기술'이 이란의 '생존 본능'과 타협점을 찾을 수 있을까. 안와르 가르가시 UAE 외교 고문의 말대로, 중동은 더 이상의 전쟁을 감당할 체력이 없다.

 

압바스 아라그치 외무장관은 "합의를 확신한다"라고 말했지만, 그 확신 뒤에는 핵 시설을 더 깊은 지하로 옮기려는 이란의 은밀한 움직임과 미 항공모함의 출격 대기가 공존한다. 이번 대화가 진정한 평화의 서막이 될지, 아니면 거대한 폭발 전 명분을 쌓기 위한 차가운 요식 행위에 그칠지는 이번 주 금요일 테이블 위에 놓일 미국의 카드에 달려 있다.

 

작성 2026.02.13 19:37 수정 2026.02.13 1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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