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10년의 비명 끝에 맞이한 ‘평화의 아침’

- 시리아 전쟁 단 하루 만에 끝내버린 트럼프의 '미친 외교'.

- 사라진 로자바의 꿈: 쿠르드족 군대가 시리아 국방부로 들어간 소름 돋는 속사정.

- 10년 전쟁 종결! 시리아 최대 유전 장악한 다마스쿠스의 '역전 시나리오'.

▲ AI 이미지 (제공: 중동디스커버리신문)

NTV 보도에 따르면, 시리아 정부군과 시리아 민주군(SDG) 사이의 군사적 충돌이 끝난 후 새로운 평화 합의안으로 14개 조항이 체결되었다. 아흐메드 샤라 시리아 대통령 주도로 이루어진 이번 협약에 따라, 시리아 민주군 세력은 국방부 산하로 통합되며 모든 에너지 자원과 국경 검문소의 통제권은 중앙 정부로 환수된다. 미국과 프랑스 등 국제사회는 이번 휴전을 시리아의 국가 통합과 안정을 위한 중대한 전환점이라며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현재 시리아 정부는 탈환된 라카와 데이르에조르 지역에서 공공 기관의 운영을 즉시 재개하고 파괴된 에너지 기반 시설을 복구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이로써 오랜 기간 분열되었던 시리아 영토가 단일한 행정 체계 아래 결속되는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게 되었다.

 

미·시리아 극적 합의와 SDG의 해체, 중동의 지도를 다시 그린 ‘운명의 4일’

 

10년이다. 아이들의 웃음소리 대신 포성이 일상이 되었고, 올리브 나무가 울창하던 들판은 차가운 탄피들로 뒤덮였다. 해결 불가능한 ‘인류의 늪’이라 불리던 시리아 전쟁이 2026년 1월 18일, 마치 거짓말처럼 멈춰 섰다. 전 세계가 숨을 죽인 채 지켜본 그날, 시리아 정부와 시리아민주군(SDG)은 포화를 멈추고 서로의 손을 잡았다. 거창한 외교 수사 이면에는 가족을 잃은 이들의 마른 눈물과, 이제는 고향으로 돌아가 흙을 만지고 싶다는 지친 영혼들의 갈망이 서려 있다. 오늘, 우리는 단순히 한 전쟁의 종식을 기록하는 것이 아니다. 무너진 폐허 위에서 다시 인간의 길을 찾으려는 한 민족의 처절하고도 뜨거운 고백을 기록하고자 한다.

 

미국의 변심 혹은 결단, 뒤집힌 우주의 질서

 

이번 사태의 가장 날카로운 반전은 '워싱턴의 입'에서 시작되었다. 그동안 시리아 정부를 압박하기 위해 쿠르드족 주도의 시리아 민주군을 전폭적으로 지원해 왔던 미국이 하루아침에 태도를 바꾼 것이다. 톰 배럭 앙카라 주재 미국 대사는 이번 합의를 두고 "통합된 시리아를 향한 위대한 여정"이라며 찬사를 보냈다.

 

이는 단순한 정책 변경이 아니다. 트럼프 행정부의 실용주의적 중동 평화 계획과 ISIS 잔존 세력 척결이라는 명분 아래, 미국은 그간의 대리전 양상을 과감히 폐기했다. 한때 동맹이었던 이들에게 "이제는 국가 시스템 안으로 들어가라"라고 권고한 미국의 결단은 시리아 정부의 승리를 사실상 추인한 외교적 대격변이었다. 강대국의 논리에 따라 움직이던 중동의 시계추가 마침내 '현지 중심의 통합'이라는 낯선 궤도에 진입한 순간이다.

 

로자바의 꿈, 국방부의 제복으로 갈아입다

 

아흐메드 샤라 시리아 대통령과 시리아 민주군 지도부가 서명한 14개 조항의 합의문은 가히 파격적이다. 국제사회에서 '로자바(Rojava)'라는 이름으로 자치권을 행사하던 쿠르드족의 정치 실험은 이제 시리아 국방부라는 거대한 조직 속으로 흡수되며 마침표를 찍었다. 이 합의문은 크게 다음과 같은 세 가지로 나눌 수 있다. 

 

즉각적 휴전 발효: 모든 전선에서 총성이 멎었다.

 

군사 통합: SDG의 모든 병력은 자치 세력이 아닌 시리아 정규군으로 편입된다.

 

행정 복귀: 북동부 전역에 다마스쿠스의 행정 기관들이 다시 깃발을 올린다.

 

이는 수년간 이어온 자치 프로젝트의 완전한 종언을 의미한다. 누군가에게는 상실의 아픔이겠으나, 국가 전체로서는 갈기갈기 찢겼던 국토의 신경망을 다시 하나로 잇는 고통스러운 수술과도 같다.

 

유전의 불꽃과 귀향하는 발걸음

 

합의의 온기는 경제적 혈맥에서부터 감지된다. 시리아의 젖줄이자 갈등의 씨앗이었던 오마르 유전과 쿠니코 가스전이 다시 국가의 품으로 돌아왔다. 시리아 석유공사(SPC)가 에너지 자원의 통제권을 인수했다는 소식은 다마스쿠스 시민들에게 '재건의 희망'으로 다가왔다.

 

현장의 공기는 역동적이다. 지난 3월, SDG 세력을 밀어내기 위해 부족들이 봉기했던 데이르에조르에서는 이제 축하 행사가 열리고 있다. 타브카 거리에서는 자치 세력의 상징이었던 동상들이 철거되었고, 그 자리는 귀향하는 가족들의 보따리로 채워졌다. "이제야 내 집 마당에서 잠을 잘 수 있게 되었다"라는 한 노인의 고백은, 이 전쟁이 거창한 이념의 싸움 이전에 평범한 삶을 되찾기 위한 투쟁이었음을 상기시킨다.

 

다시 쓰는 시리아, 우리는 무엇을 배울 것인가

 

시리아 전쟁의 종결은 단순한 군사적 승패를 넘어선다. 그것은 보이지 않는 위협과 국제적 이해관계가 얽힌 실타래를 끊어낸 '인간의 의지'에 대한 기록이다. 80년 전 백악관 지하 벙커가 생겨날 때의 공포와 오늘 시리아의 유전에서 타오르는 재건의 불꽃은 모두 '생존'이라는 하나의 키워드로 연결된다.

 

지도는 다시 그려졌고, 적이었던 이들은 이제 같은 제복을 입는다. 하지만 진정한 통합은 합의문 종이 위가 아니라, 서로에게 겨누었던 총구를 녹여 농기구를 만드는 마음속에서 시작될 것이다. 시리아의 새로운 장은 이제 막 펼쳐졌다. 이 거대한 도약이 중동 전체에 평화의 전염병이 되기를, 그리하여 다시는 아이들이 포성 소리에 잠을 설치지 않기를 간절히 바란다.

 

작성 2026.01.21 13:25 수정 2026.01.21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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