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탄특집-3] 기독교의 예수와 이슬람의 예수: 반쪽짜리 예수를 넘어, 십자가의 예수를

-충격! 꾸란에도 예수가 나온다고? 근데 십자가가 없다니.

-당신이 몰랐던 이슬람의 예수 '이싸', 소름 돋는 3가지 차이점.

-예수는 십자가에서 내려오지 않았다: 꾸란이 숨긴 베들레헴의 비밀.

▲ AI 이미지 (제공: 중동디스커버리신문)

거리에 캐럴이 울려 퍼지고, 붉은 장식들이 겨울의 회색빛을 덮는 계절이다. 우리는 습관처럼 "기쁘다 구주 오셨네"를 흥얼거린다. 하지만, 무슬림들 사이에서 살면서 밤하늘을 바라보며 수없이 되뇌었던 질문이 오늘따라 가슴을 더 시리게 한다. 

 

과연 이 소식이 무슬림들을 비롯한 '모든' 민족에게 진정한 기쁜 소식(Good News)으로 닿고 있는가

 

한 사람에게는 생명의 밧줄인 이 소식이, 다른 누군가에게는 그저 존경하는 옛 선지자의 생일 정도로 치부되고 있지는 않은가. 오늘 우리는 베들레헴의 말구유 앞에 서서, 우리가 믿는 예수와 저 18억 무슬림 친구들이 알고 있는 예수를 나란히 세워두고 깊은 대화를 나누어야 한다. 이것은 단순한 종교학적 비교가 아니라, 죽느냐 사느냐가 달린 영혼의 문제이기 때문이다.

 

놀랍게도, 중동 메카의 종교인 이슬람의 경전, 꾸란에서도 예수는 낯선 이름이 아니다. 그들은 예수를 '이싸'라 부르며 지극한 존경을 표시한다. 꾸란 전체에 걸쳐 예수의 이름은 25번, '메시아(알 마시)'라는 호칭은 11번, 그리고, '마리아의 아들'로는 23번이나 기록되어 있다. 총 59회나 등장한다. 모세나 아브라함보다 더 신비롭게 묘사되는 인물이 바로 꾸란의 예수다. 

 

우리가 무슬림 친구들과 대화하다 보면, 그들의 깍듯함에 놀라게 된다. 만약, 우리가 예수를 욕되게 한다면, 가장 먼저 화를 낼 사람들은 어쩌면 무슬림일지도 모른다. 그들에게 예수는 알라의 말씀이며, 알라의 영이고, 죄 없는 순결한 존재다. 겉으로만 보면, 우리는 같은 분을 사랑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이 지점에서 우리는 차가운 영적 현실과 마주해야 한다. 그 존경심 뒤에는 치명적인 '결핍'이 숨겨져 있다.

 

가장 결정적인 차이는 바로, '성탄의 목적'에서 드러난다

 

우리가 믿는 예수는 ‘죽기 위해’ 태어나셨다. 이것이 기독교의 역설이자 가장 위대한 신비다. 창조주가 피조물의 몸을 입고 내려와, 피조물의 손에 죽임을 당함으로써 그들을 살리는 드라마. 이것이 바로 성탄의 본질이다. 

 

그러나, 꾸란 속의 예수는 죽음이 허락되지 않았다. 아니, 더 정확히 말하면, 이슬람의 알라는 자신의 거룩한 예언자가 십자가라는 당시 로마의 가장 수치스러운 형틀에서 죽는 것을 용납할 수 없었다고 모든 무슬림이 믿는다. 

 

꾸란 4장 157절은 이렇게 기록하고 있다. “그들은 그를 살해하지도, 십자가에 못 박지도 않았다. 다만 그렇게 보였을 뿐이다.” 이 구절 하나가 기독교와 이슬람을 영원히 갈라놓는 거대한 협곡이 되었다. 그들은 예수를 너무나 존경한 나머지, 예수의 가장 위대한 사역인 ‘대신 속죄(대속)의 죽음’을 그들의 이슬람 신학에서 지워버렸다. 그러나, 십자가가 없는 예수는, 물 없는 샘이며, 불 없는 등대와 같다.

 

무슬림들이 생각하는 예수

 

이는 마치, 에덴동산의 아담과 같다. 알라가 흙으로 아담을 빚어 생기를 불어넣었듯, 예수 또한 알라의 권능으로 동정녀 마리아에게서 창조된 피조물일 뿐이라고 주장한다. 그들에게 ‘하나님의 아들’이라는 칭호는 신성모독일 뿐이다. 어떻게 영이신 신이 자식을 낳을 수 있느냐며 반문한다. 그들의 논리는 차가운 이성에 기반한다. 부모 없이 태어난 에덴동산의 아담도 신이 아닌데, 어머니만 있는 예수가 어떻게 신이 될 수 있느냐는 것이다. 

 

여기서 우리는 뼈아픈 통찰을 얻는다. 인간의 이성으로 이해되는 신은, 인간을 절대로 구원할 수 없다. 그러므로, ‘성탄’은 인간의 이해를 뛰어넘는 하나님의 ‘침노’다. 하늘 보좌를 버리고 낮고 천한 말구유로 오신, 그 ‘비하(卑下)’의 사랑을 이해한다는 건 절대 쉬운 일이 아니다. 아니, 기독교인들조차 이해하기 힘든 사실이다. 그러기에, 그들은 예수를 그저 기적을 행했던 위대한 예언자, 그리고, 승천하여 다시 오실 종말의 심판자 정도로만 가두어 두었다. 구원자가 아닌, 심판의 조력자로 남은 예수. 이것이 전 세계 18억의 무슬림이 믿는 그들의 예수(이싸)가 가진 현주소다.

 

그렇다면, 이제 결론은 명확하다. 꾸란의 '이싸'와 성경의 '예수'는 절대 같은 분일 수 없다. 이름은 같으나 본질이 다르다. 십자가 없는 성탄, 부활 없는 승천은 껍데기에 불과하다. 만약, 이슬람의 예수(이싸)가 기독교의 예수와 같아지려면, 이슬람의 예수(이싸)도 십자가에서 인간의 죄를 위해 완전히 죽어야 하고, 사흘 만에 무덤에서 부활해야 한다. 

 

그러므로, 예수가 인간들에게 보인 복음의 핵심은 예수가 얼마나 훌륭한 가르침을 주었느냐가 아니다. 그분이 우리 죄를 대신해 찢기고, 피 흘려 죽으셨고, 죽음을 이기고 부활하셨느냐에 있다. 이슬람의 예수는 십자가를 피해 하늘로 올려졌지만, 기독교의 예수는 십자가를 지고 골고다를 오르셨다. 

 

이 차이가 바로 '구원'과 '존경'의 차이다. 그러므로, 성탄절은 단순히 아기 예수의 생일을 축하하는 날이 아니다. 죽음을 향해, 십자가를 향해 첫걸음을 떼신 하나님의 지독한 사랑이 시작된 날이다. 이 사랑의 깊이를 모르는 무슬림들에게 성탄은 그저 남의 종교 축제일뿐이다.

 

이제, 우리는 화려한 성탄 트리의 불빛 아래서 잠시 멈춰 서야 한다. 우리에게 주어진 이 거저 받은 은혜가 얼마나 커다란 사건인지 깨달아야 한다. 그러므로, 성탄절은 우리끼리 케이크를 자르며 즐거워하는 날로 끝나선 절대 안 된다. 지금도 ‘이싸’라는 이름은 알지만, 그 이름에 담긴 ‘구원’의 능력을 모른 채 율법의 멍에 아래 신음하는 18억의 전 세계 무슬림 친구들을 기억해야 한다. 진정한 성탄의 완성은, 십자가에서 죽으시고, 부활하신 그 진짜 예수가 그들의 심장에도 태어나는 순간일 것이다. 우리가 누리는 이 기쁨이 담장을 넘어, 이슬람 교리의 장벽을 뚫고 그들에게 전해져야 한다. 예수의 삶이 우리의 삶이 되고, 예수의 죽음이 우리의 죽음으로 고백될 때, 비로소 세상은 진짜 '메시아'를 보게 될 것이다.

 

메리 크리스마스~!

 

작성 2025.12.24 01:03 수정 2025.12.24 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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