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역사를 움직인 책들-2

고대 명저


 

<사진: pixabay>

인류 역사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 책에 속할만한 두 번째 5권을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6. 손자병법(孫子兵法): 기원전 6세기에 지어진 이 책은 동양의 유명한 무경칠서(武經七書) 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병서로 손꼽히는 책으로서 단순한 군사전략서가 아니라 시대를 초월하여 운동경기와 사업은 물론이고 개인적인 자기 계발 등, 여러 분야에 적용할 수 있는 수많은 교훈을 담고 있는 책이다. 손자병법의 핵심은 전쟁은 피하는 것이 최선이라는 것이다. 전쟁은 이겨도 상당한 인명적, 물질적 손실을 입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일까? 손자병법은 전쟁은 국가의 중대사이다. 전쟁은 국민의 생사와 국가의 존망이 걸린 문제이므로, 반드시 면밀하게 살피지 않으면 안 된다.(兵者, 國之大事 死生之地 存亡之道 不可不察也)”로 시작한다. 그런 생각을 가졌던 손자가 생각한 최상의 병법은 싸우지 않고 이기는 것, 싸울 수밖에 없다면 미리 이기고 싸우는 것이었다.

7. 플라톤의 국가론(The Republic): 기원전 380년 경에 지어진 이 책은 플라톤(Platon)의 대표적인 대화체 저서 중의 하나로서 정의론, 영혼론, 이데아, 사회철학, 예술철학, 인식론 등, 수많은 분야에 걸친 수많은 주제에 대해 논하고 있는 책으로서 총 10권으로 되어 있다. 이 국가론에 나오는 대화의 주도자는 소크라테스이며 대담자로는 1권인 경우, 케팔로스(Cephalus), 폴레마르코스(Polemarchus), 트라시마코스(Thrasymachus)가 주된 대화의 상대자로 등장하고, 2권부터는 플라톤의 두 형인 글라우콘Glaucon)과 아데이만토스(Adeimantus)가 주된 대화자로 나온다.

 

고대 그리스인들의 정의관은 그야말로 물질적이고 직접적인 것이었다. 반면 플라톤은 정의를 논하기 위해 소크라테스의 입을 통해 작은 것보다 큰 것을 관찰하는 게 더 쉬울 것이므로 국가에 대한 정의부터 추적해 봅시다.”하는 식의 대화체로 국가의 정의와 역할 등을 다루어 나가고 있다. 플라톤은 영혼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소피스트들은 현실적 물질세계를 전제로 논리를 전개하였으므로 상당한 설득력이 있었다. 그러나 플라톤은 국가론에서 영혼을 갈고 닦은 사람은 사후세계에서 복락을 누리는 반면 영혼을 더럽힌 사람은 비참한 생활을 하게 된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올바른 영혼을 가지는 것은 복락과 영생을 보장받는 최선의 길임을 논파하였다.

 

8. 유클리드의 원론(The Elements of Euclid): 이 책은 기원전 300년 무렵, 유클리드(Euclid)가 수학에 대한 연구성과를 집대성하여 체계화한 수학의 고전으로, 평면 기하 6, 수론(數論) 4, 입체 기하 3권 등, 13권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 원론은 지난 2천 동안 서양의 가장 기본적이고 공통적인 수학(기하학) 교과서였다. 알렉산더 대왕(Alexander the Great)이 죽은 후 이집트의 첫 번째 왕인 프톨레미 소테르 1(Ptolemy 1st Soter)는 개인적으로 유클리드를 후원하였다. 그러나 유클리드의 중요한 저서인 원론을 공부하기가 너무 어려워 유클리드에게 이 책을 통달할 수 있는 쉬운 방법을 알려달라고 하였다. 그러자 유클리드는 기하학에는 왕도가 없습니다(There is no royal road to geometry.)”라는 유명한 대답을 했다고 한다.

 

9. 지리학 지침(Geography by Ptolemy): 서기 130년경 지어진 이 책은 박식함으로 유명한 고대 그리스의 수학자이자 천문학자였던 클라우디우스 프톨레마이오스(Klaudios Ptolemaeos)가 쓴 획기적인 종합서로서 지리학 지식의 결정체로 평가받는 책이다. 프톨레마이오스는 이 책에서 정확한 투영법을 이용해 개선된 지도를 만드는 방법을 제시함으로써 세계지도를 보다 정확하게 그려낼 수 있는 길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프톨레마이오스는 천체가 비교적 간단한 기하학적 모델에 의하여 움직인다고 가정하고, 아폴로니우스(Apollonius, 고대 그리스의 수학자)가 고안하고 히파르코스(Hiparchus, 고대 그리스의 천문학자)가 발전시킨 주전원(周轉圓=중심원, Eepicycle)과 이심원(離心圓=외심원, Eccentric cycle)의 개념을 도입하여 태양과 달과 다섯 행성의 위치를 계산해 낸 후 우주는 큰 공모양이며 그 중심에 원주모양의 지구가 정지해 있는데 그 지구를 중심으로 하여 태양과 달과 수많은 별들이 일정한 규칙하에 운행한다는 지구중심설(地球中心說, Geocentrism)을 주장하였다. 이 지구중심설은 천동설의 이론적 바탕이 되었고, 천동설은 갈릴레이(Galileo Galilei)가 지동설(地動說=日心說=太陽中心說)을 발표할 때까지 자그만치 1,450여 년 동안 교황청에 의해 옳다고 받아들여졌다.

 

10. 구텐베르크 성경(Gutenberg-Bible): 15세기에 인쇄된 이 책은 다수의 저자가 지은 내용을 서양 최초로 금속활자를 발명한 인쇄술의 혁신자 요하네스 구텐베르크(Johannes Gutenberg)가 인쇄한 경전이다. 그래서 이 경전을 일명 구텐베르크 성경(Gutenberg-Bible)”이라 한다. 이 구텐베르크 성경은 유럽에 활자 인쇄술이 도입된 이래 가장 중요한 판본으로 자리매김되고 있다. 구텐베르크의 인쇄술 혁신은 그때까지의 1,000년간 인류가 이루어낸 가장 획기적인 걸작이라는 찬사를 받고 있다. 동시에 구텐베르크는 성경의 인쇄로 글자를 아는 15세기의 대중들을 신앙의 세계로 이끈 일등 공로자가 되었다.

 

 

-손 영일 컬럼 



 

작성 2025.12.01 08:13 수정 2025.12.01 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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