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3000원 미만 초저가 상품 신규 등록 제한…판매자 대응 전략 본격화

내달 4일부터 로켓그로스·마켓플레이스 최소판매가 기준 도입

초저가 경쟁에 따른 품질 논란·허위 거래 방지 목적

업계 “시장 질서 회복 계기…중소 셀러엔 부담도 우려”

쿠팡이 다음 달 4일부터 3000원 미만 초저가 상품의 신규 등록을 제한한다. 무분별한 가격 경쟁으로 인한 품질 저하와 허위 거래를 차단하기 위한 조치로, 반품·보상 정책 개편과 함께 판매자들의 대응 전략이 가속화되고 있다.

쿠팡이 내달 4일부터 3000원 미만 초저가 상품의 신규 등록을 제한한다. 최소 판매가 기준 도입과 함께 반품·보상 제도를 개편하면서, 판매자들은 가격·상품 구조 조정 등 대응 전략을 서두르고 있다.(사진=쿠팡 화면캡쳐)


쿠팡이 플랫폼 내 초저가 경쟁을 조정하기 위해 최소 판매가 기준을 도입한다. 로켓그로스와 마켓플레이스에서 3000원 미만 상품의 신규 등록을 제한하고, 반품·보상 제도를 손질해 판매자 보호를 강화하는 것이 핵심이다.

 

쿠팡은 “플랫폼 내 과도한 저가 경쟁이 소비자 불만과 품질 저하로 이어지고 있다”며 “로켓그로스와 마켓플레이스에서 3000원 미만 상품의 신규 등록을 제한한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할인·쿠폰·프로모션을 모두 반영한 최종 판매가를 기준으로 적용되며, 일부 생필품·부자재 등을 제외한 대부분의 카테고리에 동일하게 적용된다. 기존에 등록된 상품은 일단 판매가 가능하지만, 가격을 낮춰 신규 상품으로 다시 등록하는 방식은 차단된다.

 

반품·보상 정책도 함께 개편된다. 

쿠팡은 판매자 손실을 줄이기 위해 반품비 산정 기준을 명확히 하고, 반품된 상품을 검수해 상태에 따라 보상률을 차등 적용하는 방안을 도입한다. 

또한 일정 기간 이상 회수되지 않은 재고는 분실로 간주해 보상을 진행하는 등, 거래 과정의 책임과 기준을 구체화하는 방향으로 제도를 정비하고 있다. 회사 측은 이를 통해 “판매자와 소비자 모두에게 예측 가능한 거래 환경을 제공하겠다”는 입장이다.

 

이번 조치는 단순한 가격 제한을 넘어 유통 생태계의 구조 조정 신호로 해석된다. 

그동안 일부 판매자는 1000~2000원대 초저가 상품으로 클릭을 유도한 뒤, 품질이 낮거나 실제와 다른 상품을 판매하는 방식으로 논란을 빚어 왔다. 쿠팡은 이러한 비정상적인 거래 관행이 플랫폼 신뢰도를 떨어뜨리고, 장기적으로는 건전한 판매자에게도 피해를 준다고 보고 제도 정비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판매자들은 발 빠르게 대응에 나서고 있다. 

단가가 낮은 소형 상품 중심으로 운영해 온 셀러들은 초저가 단품을 2개 이상 묶은 세트 상품으로 전환하거나, 본품 가격을 올리는 대신 배송비를 조정하는 방식 등으로 최종 판매가를 3000원 이상으로 맞추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일부 판매자는 수익성이 낮은 초저가 상품을 아예 포기하고, 마진 구조가 안정적인 중·고가 상품으로 포트폴리오를 재편하는 움직임도 보이고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이번 정책이 이커머스 시장의 과열된 가격 경쟁을 진정시키는 전환점이 될 수 있다고 본다. 

저가 경쟁에 의존한 일시적 매출 확대보다는, 품질·브랜드·서비스를 기반으로 한 중장기 경쟁력이 중요해진다는 의미에서다. 다만 원가 부담이 큰 중소 셀러에게는 재포장, 묶음 구성, 물류비 증가 등 현실적인 비용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에 따라 판매자들은 가격 책정 기준 재정립, SKU 구조 재편, 반품·보상 제도 숙지, 보상 청구 절차 이해 등 내부 운영 시스템을 재점검할 필요가 커지고 있다. 

 

초저가 상품 의존도가 높은 셀러일수록 상품 구성 전략, 광고·프로모션 운영 방식, 고객 응대 정책을 함께 조정해야 한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플랫폼 정책 변화가 유통 구조 전반에 미치는 영향이 적지 않은 만큼, 전문가들은 “단기 매출 변동에만 집중하기보다 중장기 사업 모델 관점에서 대응 전략을 세울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작성 2025.11.13 10:29 수정 2025.11.13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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