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번 쓰고 버리는 앱의 시대”... AI가 여는 새로운 개발 패러다임 ‘바이브 코딩’

‘Disposable App’, 개발의 개념 자체를 바꾸다

‘바이브 코딩(Vibe Coding)’이란 무엇인가?

일반인도 사용할 수 있는 바이브 코딩의 앱 빌더들

이미지=제미나이 생성, 바이브 코딩의 1회용 앱

 

 

이제 앱은 한 번 쓰고 버리는 ‘소모품’이 되고 있다. 인공지능(AI) 기반 코딩 기술이 급속히 발전하면서, 전문가뿐 아니라 일반인도 ‘즉석 앱(Disposable App)’을 만들어 일시적으로 사용한 뒤 손쉽게 폐기할 수 있는 시대가 열렸다.

 

비즈니스 인사이더(Business Insider)는 10월 31일(현지시간) 버셀(Vercel)의 최고제품책임자(CPO) 토미 오키노(Tom Okino)가 ‘일회용 앱’ 개념을 처음 제시했다고 보도했다.

 

그는 10년 이상 메타(Meta)에서 근무하며 웹 인터페이스 프레임워크 ‘리액트(React)’를 공동 개발한 인물로, 현재는 버셀의 AI 서비스 ‘v0’를 통해 완전히 새로운 개발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있다.

 

‘Disposable App’, 개발의 개념 자체를 바꾸다

 

오키노 CPO가 말하는 ‘일회용 앱’은 특정 목적을 위해 짧은 기간만 사용하고 폐기하는 소프트웨어를 뜻한다. 과거에는 앱 하나를 개발하기 위해 상당한 시간과 비용이 필요했지만, AI 코딩 도구의 등장은 그 장벽을 대폭 낮췄다.

 

AI가 코드를 자동 생성하고 수정함으로써, 개발 경험이 없는 사람도 마치 문서를 작성하듯 앱을 만들 수 있다. 오키노는 “개발은 더 이상 전문가의 영역이 아니다. 이제는 누구나 자신의 아이디어를 즉시 구현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바이브 코딩(Vibe Coding)’이란 무엇인가?

 

‘바이브 코딩(Vibe Coding)’은 사람의 ‘감(感)’과 자연어를 활용해 AI와 소통하며 코드를 생성하는 방식이다. ‘Vibe’는 감각이나 분위기를 뜻하고, ‘Coding’은 프로그래밍을 의미한다. 사용자가 “이런 기능이 필요해”라고 말하듯 설명하면 AI가 알아서 코드를 생성하고 구현한다. 즉, 기술적 설계보다 아이디어의 흐름과 결과물에 집중할 수 있는 개발 방식이다. 이 기술은 비전문가에게 개발의 문을 열어주며, 프로그래머에게는 창의적인 아이디어 구현의 속도를 높여주는 혁신적 도구로 평가받고 있다.

 

버셀의 AI 플랫폼 ‘v0’를 활용한 ‘즉석 앱’의 현실화

 

최근 버셀의 AI 플랫폼 ‘v0’를 활용한 다양한 ‘일회용 앱’ 사례가 등장하고 있다.
예를 들어, 사용자가 CSV 파일이나 스프레드시트를 붙여넣으면 AI가 즉석에서 인터랙티브 대시보드를 자동 생성한다.

 

또한 한 해커톤 행사에서는 참가자 한 명이 이벤트 관련 정보를 하나의 앱으로 통합해 팀원들과 공유했다. 오키노의 아내는 유럽 여행 준비를 위해 일정표를 개인 맞춤형 일정관리 앱으로 변환해 활용했다고 한다.

 

오키노는 자신 역시 여러 개의 ‘즉석 앱’을 직접 만들었다며, “처음에는 한 번만 쓸 생각으로 만들었지만, 지금도 계속 사용 중이다”라고 밝혔다. 그가 만든 앱에는 집과 사무실의 전등 스위치 개수를 세는 간단한 웹앱, 실시간 위치 정보를 확인하는 앱 등이 포함된다.

 

일반인도 사용할 수 있는 바이브 코딩의 앱 빌더들

 

AI 코딩 서비스는 이제 개발자뿐 아니라 일반 사용자에게도 열려 있다. 구글은 지난달 21일, 비개발자도 바이브 코딩을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AI 스튜디오(AI Studio)’를 출시했다. 이어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는 일주일 뒤 사무직 종사자를 위한 앱 제작 도구 ‘앱 빌더(App Builder)’를 공개했다. 이들의 공통된 목표는 이메일을 작성하거나 스프레드시트를 다루는 수준의 직관성으로 앱을 만들 수 있게 하는 것이다.

 

전문 지식이 없어도, 아이디어만 있다면 누구나 ‘나만의 앱’을 만들어 바로 사용할 수 있는 시대가 도래한 셈이다.

AI의 등장으로 개발의 개념이 근본적으로 변하고 있다. ‘바이브 코딩’과 ‘일회용 앱’은 코딩의 민주화(Democratization of Coding)를 상징하며, 기술의 장벽을 낮춰 창의적인 생산성을 확대한다.

 

이러한 변화는 기업의 업무 자동화는 물론, 개인의 일상에도 새로운 혁신을 불러올 것으로 기대된다. AI가 만들어가는 ‘즉석 개발’의 시대, 앱은 더 이상 오래된 자산이 아니라 ‘순간의 아이디어를 구현하는 도구’로 자리 잡고 있다.

 

AI 기술이 발전하면서 ‘개발’의 정의가 달라지고 있다. 이제 중요한 것은 복잡한 코드가 아니라, 아이디어와 직관이다.
‘한 번 쓰고 버리는 앱’이라는 새로운 트렌드는, 디지털 시대 창의력의 속도를 가속화하는 혁신의 시작점이 되고 있다.

 

 

명인자 칼럼리스트 기자 88hagee@gmail.com
작성 2025.11.06 12:21 수정 2025.11.06 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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