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외국인 친구와 ‘찐친’ 되어 한국의 진짜 매력을 전하는 여행 크리에이터 윤상훈

“가이드북 뒤편의 맛집과 시골 풍경을 보여주고 싶었다”

“그들의 작은 소원을 이뤄주는 것이 내 철학”

Q. 윤상훈 님, 안녕하세요. 간단한 자기소개와 함께 운영 중인 채널의 매력을 한 문장으로 소개해주세요.

A. 안녕하세요. 외국인 친구들에게 ‘찐친’이 되어 한국의 진짜 매력을 구석구석 소개하는 여행 크리에이터 윤상훈입니다.


Q. ‘외국인 친구와의 여행’이라는 테마는 어떻게 시작하게 되셨나요? 어떤 경험에서 비롯된 아이디어인가요?

A. 저는 원래 사람 만나는 걸 좋아하고, 다른 문화에 대한 호기심이 많았어요. 6년 동안 독일에서 지내며 외국인의 시선으로 세상을 보게 되었고, 한국에 돌아왔을 때는 반대로 ‘외국인의 눈으로 본 한국’을 새롭게 느꼈죠. 

외국인 친구들이 한국에 왔을 때, 가이드북에 나온 뻔한 관광지보다 제가 진짜 좋아하는 동네 맛집이나 

시골의 아름다운 풍경을 보여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친구들이 감동하고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면서 ‘이 특별한 순간을 더 많은 사람들과 나누고 싶다’는 마음으로 자연스럽게 카메라를 켜게 되었습니다.


Q. 영상 속 외국인 친구들과의 케미가 정말 좋아 보여요. 단순한 촬영 파트너를 넘어 어떻게 특별한 인연으로 발전하게 되나요?

A. 저는 처음부터 상대를 ‘출연자’가 아니라 ‘진짜 친구’로 생각합니다. 함께 며칠간 낯선 곳을 여행하며 밥을 먹고, 

예상치 못한 상황을 겪고, 밤늦게까지 대화를 나누다 보면 자연스럽게 친한 친구가 되죠. 

여행은 사람의 가장 솔직한 모습을 꺼내주는 마법 같은 힘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Q. 지금까지 촬영한 영상 중, 본인이 생각하는 ‘레전드 에피소드’가 있다면요?

A. 독일에서 온 친구 ‘키미’와 부산을 여행했던 이야기가 가장 기억에 남아요. 키미가 한국 친구와의 일정이 틀어져 혼자 남게 되었는데, 

그 친구의 목표가 BTS 지민의 발자취를 따라가는 ‘성지순례’였거든요. 그래서 제가 함께 1박 2일로 부산을 돌며 소원을 이뤄주었죠. 

여행이 끝나고 공항에서 키미가 “상훈, 네가 내 여행을 구해준 거야”라고 말했을 때 정말 울컥했습니다. 

‘내가 하는 일이 누군가에겐 소중한 기억이 될 수 있구나’라는 걸 느낀 순간이었어요.


Q. 외국인 친구들이 한국 문화를 처음 접했을 때 가장 인상 깊었던 ‘찐 반응’이 있다면요?

A. 이스라엘에서 온 친구가 처음 ‘간장게장’을 먹었을 때가 생각납니다. 

날것이라 망설이다 한입 먹더니 눈이 동그래지며 “이건 바다의 풍미를 응축한 맛 같다”고 하더라고요. 그 순수하고 생생한 반응이 너무 귀여웠습니다.


Q. 장거리 이동이나 빡빡한 일정 속에서도 항상 밝은 에너지를 유지하시는데, 비결이 있을까요?

A. 비결은 ‘일’이라고 생각하지 않는 거예요. 저 역시 친구와 함께 여행을 즐기는 마음으로 임합니다. 

체력적으로는 이동 중 틈틈이 쪽잠을 자고, 비타민을 챙겨 먹어요. 무엇보다 제 옆에서 즐거워하는 친구의 얼굴이 최고의 에너지원입니다.


Q. 이 분야에 도전하고 싶은 청년들에게 현실적으로 전하고 싶은 조언이 있다면요?

A. 겉보기엔 화려하지만, 실제로는 친구의 컨디션·날씨·식사·돌발상황까지 다 챙기며 콘텐츠의 재미까지 고민해야 합니다. 

‘여행을 즐기는 나’와 ‘콘텐츠를 찍는 나’ 사이에서 균형을 잡는 게 쉽지 않아요. 

그래도 일을 ‘즐거움’으로 느낀다면 충분히 버틸 수 있습니다.


Q. 출연하는 친구들의 문화나 인권을 존중하기 위해 지키는 원칙이 있나요?

A. 제 1원칙은 ‘친구의 행복’이에요. 친구를 웃음거리로 만들거나 문화를 왜곡해 ‘어그로’를 끌지 않습니다. 

촬영 전엔 항상 어떤 내용이 나갈지 설명하고, 불편한 부분은 없는지 확인합니다. 

제 채널의 주인공은 ‘나’가 아니라 ‘우리의 시간’이니까요.


Q. 다양한 나라의 친구들과 교류하며 편견이 깨졌던 경험이 있나요?

A. 중동에서 온 친구와 여행하기 전엔 종교적으로 엄격할 거라 생각했어요. 하지만 함께 지내보니 누구보다 

유머러스하고 K-POP을 좋아하는 평범한 20대 소녀더라고요. 

종교는 그 친구의 일부일 뿐, 그 사람 전체를 규정하지 않는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Q. 시청자들이 상훈 님의 영상을 볼 때 어떤 마음으로 함께하길 바라시나요?

A. 제 영상은 ‘맛집 정보’보다 ‘사람과의 연결’을 보여주고 싶습니다. 낯선 사람과 친구가 되는 설렘, 

문화를 이해하는 따뜻함, 한국의 새로운 매력을 발견하는 즐거움을 함께 느끼셨으면 좋겠어요. 

잠시나마 힐링이 되는 시간이 되길 바랍니다.


Q. 외국인들이 한국을 여행할 때 개선되면 좋겠다고 느낀 점이 있나요?

A. 서울은 완벽하지만, 지방 소도시에서는 교통·결제 문제가 여전히 불편합니다. 

시외버스의 부족한 영어 안내나 외국인 카드가 안 되는 키오스크 같은 부분이 대표적이에요. 

이런 점들이 개선된다면 한국의 진짜 매력을 더 많이 느낄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Q. 자극적인 콘텐츠가 많은 요즘, 본인 채널의 진정성을 지키는 철학이 있다면요?

A. 제 철학은 ‘그들이 원하는 여행을 함께 이뤄주자’입니다. 억지 감동이나 갈등 대신, 

그들이 하고 싶었지만 못했던 소소한 소원들을 함께 이루어줍니다. 그리고 있는 그대로의 반응과 진심 어린 대화를 담으려 합니다.


Q. 크리에이터로서 영감을 주는 롤모델이 있다면 누구인가요?

A. 유재석 님입니다. 게스트를 편안하게 하고, 그 사람의 매력을 돋보이게 하는 태도에서 정말 많이 배워요. 

저도 제 채널에서 외국인 친구들이 가장 빛날 수 있도록 돕는 그런 ‘MC’이자 ‘친구’가 되고 싶습니다.


Q. 앞으로의 목표나 꿈이 있다면요?

A. 단기적으로는 외국인 친구들과 함께 지방 도시를 여행하는 작은 버스투어 프로젝트를 만들고 싶어요. 

장기적으로는 외국인뿐 아니라 한국인에게도 ‘저곳은 꼭 가보고 싶다’는 마음이 들게 하는 채널이 되고 싶습니다.


Q. 마지막으로 구독자분들께 전하고 싶은 진심 어린 메시지가 있다면요?

A.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사는 것’이 진정한 행복이라고 믿어요. 

처음 유튜브를 시작한 이유도 거창한 목표보다, 단지 좋아하는 일을 하고 

싶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시청자분들이 제 여정을 응원해 주신 덕분에 이제는 ‘한국과 세계가 어우러지는 따뜻한 연결’을 만드는 보람까지 얻게 되었습니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작성 2025.10.28 12:07 수정 2025.10.28 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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