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 칼럼] 13화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것, 9회말 2아웃

보통의가치 칼럼, '일상에서 배우다'

야구 경기에서 배운 한 가지, 끝날 때까지 끝난 것은 아니다

삶의 무대에서 만나는 9회말

▲ 기사 내용의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사진=Unsplash]

 

야구 경기에서 배운 한 가지

지난 8월 31일, KT와 KIA의 경기가 열렸다. 야구를 좋아하는 나로서는 놓칠 수 없는 경기였다. 초반 분위기는 KT 쪽으로 완전히 기울었다. 2회까지만 해도 4점을 내며 일찌감치 앞서갔고, 선수들의 표정은 자신감으로 빛났다. 나 역시 마음을 놓고 편안하게 경기를 지켜보았다. 그러나 야구의 묘미는 언제나 ‘끝까지 알 수 없다’는 데 있다. 8회, KIA가 역전에 성공하자 상황은 순식간에 뒤바뀌었다. 점수와 분위기 모두 상대 팀에게 넘어갔고, 나는 속으로 이미 패배를 받아들이고 있었다.

 

그리고 마지막 이닝, 9회말 2아웃. 더는 기대할 것이 없다고 생각되는 순간이었다. 보통 이 상황은 사실상 끝난 경기로 여겨진다. 선수들조차 마음을 내려놓아도 이상하지 않다. 그런데 KT 선수들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한 명이 출루에 성공하더니, 이어 또 한 명의 선수가 기회를 만들었다. 모두가 끝났다고 여겼던 순간 희망의 불씨가 살아났고, 결국 기적 같은 역전 드라마가 완성되었다. 경기가 끝난 뒤에도 그 장면은 오래도록 마음에 남았다. 단순히 승부에서의 짜릿함 때문이 아니라, 삶에 필요한 깊은 교훈을 주었기 때문이다.

 

끝날 때까지 끝난 것은 아니다

우리는 종종 불리한 상황에 놓이면 스스로 먼저 포기해 버린다. 아직 기회가 남아 있음에도 마음을 접고 물러서는 경우가 많다. 실패를 직감하면 가능성마저 지워 버리는 것이다. 그러나 야구의 9회말 2아웃이 보여준 것은 다르다. 마지막 순간까지 집중하고 포기하지 않는 태도만이 기적을 가능하게 한다는 점이다. 인생도 마찬가지다. 끝날 때까지는 정말 끝난 것이 아니다.

 

삶의 무대에서 만나는 9회말

살다 보면 누구나 패배를 예감하는 순간을 만난다. 오래 준비한 일이 뜻대로 풀리지 않을 때, 관계가 회복 불가능해 보일 때, 내 힘으로는 더 이상 버티기 어렵다고 느낄 때. 바로 그 순간이 인생의 ‘9회말 2아웃’이다. 많은 사람들은 그 지점에서 이미 등을 돌리지만, 사실 중요한 것은 그 이후의 태도다. 작은 가능성을 붙잡아 끝까지 해보는 것, 그것이 인생의 반전을 만든다. 희망은 멀리 있는 거창한 것이 아니라, 마지막까지 놓지 않는 작은 손끝에서 자라난다.

 

독자에게 던지는 질문

야구의 역전극을 지켜보며 나는 스스로에게 물었다. “나는 내 삶의 9회말 2아웃에서 어떤 태도를 보일 것인가.” 독자들에게도 같은 질문을 던지고 싶다. 지금 당장 끝나버린 것처럼 보이는 일이 있는가. 이미 마음속에서 패배를 인정해 버린 순간은 없는가. 그럴수록 더 필요한 것은 ‘한 번 더 해보겠다’는 마음이다. 끝까지 남아 있는 기회를 지켜낼 수 있는 힘은 결국 우리 자신에게 달려 있다.

 

야구 경기에서 얻은 교훈은 단순하다. 끝날 때까지 끝난 것은 아니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마음만이 새로운 길을 연다. 오늘이 힘들어도, 상황이 불리해 보여도, 마지막까지 집중하는 사람이 결국 승리를 거머쥔다. 인생의 수많은 경기 속에서도 마찬가지다. 우리는 언제나 9회말 2아웃의 순간을 살고 있다. 그때 포기하지 않고 버틴다면, 언젠가 기적 같은 반전을 맞이할 수 있을 것이다.

 

✍ ‘보통의가치’ 뉴스는 작은 일상을 기록하며, 우리 사회가 함께 나눌 수 있는 가치를 전하고 있습니다.

작성 2025.09.08 22:25 수정 2025.09.08 22:26

RSS피드 기사제공처 : 보통의가치 미디어 / 등록기자: 김기천 무단 전재 및 재배포금지

해당기사의 문의는 기사제공처에게 문의

댓글 0개 (1/1 페이지)
댓글등록- 개인정보를 유출하는 글의 게시를 삼가주세요.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Shorts NEWS 더보기
웨스트민스터 소요리문답으로 읽는 현대 사회(101)
라오스로 떠나는 청년들, 아동 복지 패러다임 바꾼다
포항 상권 살리는 한동대 AI 창업 지원 사업 가동
AI 보안 패러다임 바꾼다, 에이아이딥 차세대 솔루션 공개
AI로 불법 현수막 꼼짝 마! 지자체 CCTV와 차량이 실시간 자동 추적..
공중위생관리법 위반 미용실, 무신고 유사 의료행위 심각… 포상금 최대 2..
대한민국을 함께 바꿀 기업 당신은 무엇으로 기억되겠습니까 #CCBS #공..
비오는 지금. 주님의 약속을 기다려봅니다. #찬양 #사랑 #예수님 #..
6근(눈귀코혀몸뜻)×6경(색성향미촉법)×3세(과거현재미래), 태양직경은 ..
#이용사자격증 #인천부평이용학원 한번에 합격했어..
ai365news
좋은 사람들과 함께하면 세상이 달라집니다 #좋은사람 #행복나눔 #사랑나눔..
AI 매칭엔진 도입 2026 충청권 ICT 취업박람회 개최
국회 조형물 거장 정보원 작가, 50년 베일 벗는다...성북서 역대급 전..
반도체 끝났다고? 모건스탠리가 폭로한 하반기 주식 대이동 시그널
'제2회 전국 우리소리 경창대회' 종로에서 화려한 개막
자연의 모든 것이 대립과 조화로 움직인다고 보았기때문. 짝수는 균형과 안..
보양식을 먹어야 하는 날~。#jejuolletrail #ssicho
박상돈 교수의 좌충우돌 성경신학[19]
웨스트민스터 소요리문답으로 읽는 현대 사회(100)
경기도 토지거래허가구역 실거주·경작 사후조사 착수 | 부동산 투기 철퇴 ..
단 하나의 빛이 세상을 바꿨습니다 #선한영향력 #CCBS #칭찬위원연합회..
당 고종이 신라를 공격하려 한다는 군사정보를 신라 문무왕에게 급히 알리..
허동보의 일히일비(19) - 가려 먹는다고 큰 일이 나진 않아요
웨스트민스터 소요리문답으로 읽는 현대 사회(99)
사랑이 세상을 하나로 만드는 순간 #사랑나눔축제 #칭찬위원연합회 #사랑으..
매듭은 지었지만, 자리는 지킵니다 | 계약해제 수용하라, 현대건설 결단하..
결단이 곧 계약해제 수용입니다 | 현대건설 결단하라, 계약해제 수용하라
유튜브 NEWS 더보기

브랜드 가치를 넘어선 존재의 거룩한 광휘 - 웨스트민스터 소요리문답으로 읽는 현대 사회(101)

나경원 국민의힘 국회의원 초청토론회

박상돈 교수의 좌충우돌 성경신학[19] - 이스라엘 3대 절기와 그 의미

두려움을 신뢰로 바꾸는 관계의 언어학 - 웨스트민스터 소요리문답으로 읽는 현대 사회(100)

상리종합사회복지관 사회보장특구사업 상리마을 주민리더 도쿄탐방기

봄 (Feat.황정호)

흩어진 말들을 모아 하나의 질서로 세우는 법 - 웨스트민스터 소요리문답으로 읽는 현대 사회(99)

[50 Movements] #9 쇼스타코비치 왈츠 2번 | 리처드 용재 오닐 & 디토 오케스트라 | Shos...

병원 광고비, 어디서 새고 있습니까? 팀퍼포먼스 정용훈 대표가 말하는 AI 병원 마케팅

믿음의 선배들(8) - 타협을 모르는 순교자, 로마의 히폴리투스

개인vs법인사업자 장단점과 법인전환 절세방법(feat. 가족법인과 영업권으로 절세하기)

박상돈 교수의 좌충우돌 성경신학[18] - 사라진 열 지파, 흔적 찾기

웨스트민스터 소요리문답으로 읽는 현대 사회(98) 욕망의 수렁에서 건져 올린 영혼의 정교한 매뉴얼

#쏠롱구스노래들024 #SOS024 #광야 #Wilderness #정원진 #solongus #CCM #car...

HAUSER - Oblivion (Piazzolla)

칭찬사랑나눔 칭찬합시다축제시작된다. #칭찬문화

은혜와 감동이 물결치는 찬양 - 삼일노회 수련회

믿음의 선배들(7) - 열정의 신학자, 알렉산드리아의 오리게네스

박상돈 교수의 좌충우돌 성경신학[17] - 피 터지는 성전논쟁, 그 시작은?

캔바는 디자이너의 업무를 어떻게 바꾸었을까? l Canva 팝업 행사 디자인 과정 공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