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역사를 움직인 책들-1

고대 명저 5권


올해는 서기 2025년이다. 2025년이라는 길고 긴 세월 동안 우리 인류에게 지식과 지혜, 올바른 인성과 인격을 심어주었던 명저(名著)들은 과연 몇 권이나 될까? 모르긴 하지만 수천, 수만 권이 되고도 남을 것이다. 그러나 기껏해야 백 년을 사는 우리가 그 수천, 수만 권을 다 읽기는 불가능할 것이다. 그래서 수많은 현자들과 지식인들이 읽고 추천한 최고의 명저들을 4회에 걸쳐 한 번에 5권씩, 20권만 소개하고자 한다.

 

<사진: shutter stock>

먼저 고대의 명저 5권을 간단히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1. 길가메시 서사시(Epic of Gilgamesh) : 이 책은 고대 메소포타미아의 수메르(Sumer) 남부 도시국가 우루크(Uruk)의 전설적인 왕 길가메시(Gilgamesh)를 노래한 서사시(敍事詩)로서 고대 그리스의 최고 서사시인(敍事詩人), 호메로스(Homeros)의 서사시보다 1,500년가량 앞선 것으로 평가된다.

 

우루크의 지배자 길가메시는 지상에서 가장 강력한 왕으로 3분의 2는 신, 3분의 1은 초인(超人)이었다. 그러나 백성들이 그의 압제에 불만을 터뜨리자 천신(天神) 아누(Anu)와 모신(母神) 아루루(Aruru)는 길가메시의 힘을 낮추기 위해 엔키두(Enkidu)라는 힘센 야만인을 만들어 내려보냈다. 길가메쉬는 그 엔키두와 싸워 예상외로 길가메시가 이기자 둘은 친구가 되어 삼나무 숲의 괴물 파수꾼 훔바바(Humbaba)를 정벌하는 모험을 떠나 그를 죽이고 우루크(Uruk)로 돌아온다.

 

기원전 650년 경의 것으로 확인된 아시리아의 점토판이 2003, 니네베(Nineveh)에서 발견되어 현재 영국 런던의 대영박물관에 전시되어 있는데 그 점토판에는 길가메시 서사시의 일부와 대홍수와 방주의 건조에 관한 내용이 있다고 한다. 이 길가메시 서사시에 나오는 대홍수와 방주의 기록은 훗날 신은 사악해진 인간들을 벌하기 위해 대홍수를 일으켰다는 성경의 기록으로 전화(轉化)되었다.

 

2. 일리아드와 오디세이(Iliad and Odyssey) : 일리아드(Iliad)오디세이(Odyssei)는 기원전 13세기경, 당시의 그리스 일대의 도시국가였던 트로이(Troy)와 그리스 연합군 사이에 벌어진 트로이 전쟁을 다룬 고대 그리스 시대의 서사시로서 그리스 문학이 뿌리내리고 꽃 피우는 토대가 되었다. 일리아드(Iliad)는 트로이 전쟁 중에 있었던 사건들을 다루고 있는 작품으로서 주인공은 아킬레우스(Achilleus)이고, 오디세이(Odyssei)는 그 후의 사건들을 다루고 있는 작품으로서 주인공은 오디세우스(Odysseus)이다. 이 작품들을 모르고는 유럽의 문학작품들을 제대로 이해할 수가 없다는 말이 있을만큼 이 두 작품은 극적인 서사(敍事)와 매혹적인 표현, 그리고 독자들에게 던지는 실존적 질문까지 모든 면에서 서사시의 전형으로 평가받는 작품이다. 그래서 여러 차례 소설로도 각색되었고, 영화로도 만들어졌다. 독자들 중에도 이 작품에 대한 영화를 본 사람이 많을 것이다. 이 작품은 인간 존재의 본성과 인간세상의 본질을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3. 도덕경(道德經) : 도덕경은 기원전 571, 중국 주()나라의 노자(老子)가 지은 도가철학의 핵심적인 경전으로서 순박하고 겸허한 삶의 방식을 존중하면 우주만물의 원리인 도()와 균형을 이룰 수 있다는 무위자연(無爲自然) 사상을 담고 있다. 노자가 말하는 도()는 단순한 길이 아니라 세상 만물이 자연스럽게 흘러가기 마련인 원리를 의미한다. 불이 타는 것도, 지구가 태양 주위를 도는 것도, 우리가 사랑을 찾아 헤매는 것도 모두 도라는 원리에 의한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는 것이다. 그래서 사람이 손대지 않은 있는 그대로의 자연, , 무위자연(無爲自然)이 가장 이상적인 경지라고 했다. 이런 도가사상(道家思想)은 유교(儒敎)의 인위적(人爲的)인 예교(禮敎)를 부정(否定)하고 자연(自然)으로 돌아가자는 자연주의 철학(哲學)을 제창(提唱)하고 있다. 이런 도가사상은 열자(列子)와 장자(莊子)의 책에도 나타난다. 그래서 후대 사람들은 도가사상과 장자사상을 합쳐 노장사상(老莊思想)이라고 한다.

 

4. 이솝우화(Aesop's Fables) : 이솝우화는 고대 그리스에 살았던 노예이자 이야기꾼이었던 아이소포스(Aesopos)가 지은 우화 모음집을 말한다. 아이소포스는 흔히 이솝(Aesop)으로 알려져 있는 인물이다. 최초의 판본은 성인 독자를 대상으로 하여 당대의 정치, 사회, 종교적 성찰을 가능하게 하는 내용들로 채워져 있었기 때문에 고대 그리스의 철학자부터 21세기 교육자에 이르기까지 이 우화를 자신들의 목적에 맞도록 활용해 왔다. 이런 이솝우화는 의인화된 동물들이 등장하는 단편집으로서 우리들에게 친숙한 동물들이 나오고 교훈적인 요소가 들어있다는 점에서 오늘날 전 세계적으로 어린이를 위한 도덕 교육의 인기 교재가 되고 있다.

 

5. 논어(論語) : 논어(論語)는 중국의 위대한 사상가 공자의 어록을 수록한 유가 경전으로서 정의로운 정부를 추구하며 개인의 행위와 광범위한 사회적 선()의 연관성을 강조하는 내용으로 채워져 있다. 공자는 올바른 행동을 하면 올바른 대우를 받게 될 것이며, 따라서 그런 인성이 확장되면 될수록 더욱 의로운 사회가 될 것이라고 보았다. 이 책은 동양의 최고가는 고전으로 지금까지도 동서양의 지식인들이 읽어야 할 필독서로 추천되고 있다.

 

 

-손 영일 컬럼



작성 2025.08.12 10:35 수정 2025.08.12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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